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만약에 세상 사람 모두가 눈이 멀어 단 한 명만이 볼 수 있다면이 주요 내용으로, 주제 사라마구 특유의 `환상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수작.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로도 분류할 수 있으며 시력을 잃는 전염병이 창궐해 사회가 붕괴하는 과정에서 어떤 막장으로 가는지 잘 묘사하고 있다. 원초적인 이야기로서의 `재미`와 `눈먼 자들의 도시`로 은유되는 현대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을 모두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흔히 쓰이는 말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몇 안 되는 작품. 재미있게 읽자면 페이지 넘어가는 게 아쉬울 만큼 빠르고 재미있으며 본격적으로 문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면 머리가 터지게 하는 은유로 가득한 소설. 주제 사라마구가 60대의 노인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치밀한 묘사가 특징이다. 예를 들면 의사의 아내가 `삽을 가져올게요.`라는 말을 작중에서 두 번 쓰게 되는 이유와 …(생략)

해서 같이 병동에 들어가 눈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남편과 사람들을 돕는다. 그러다 차를 훔쳤던 도둑이 나가자 사람들도 병동 밖으로 나가다 군인들의 총에 죽는다. 군인들도 눈이 멀게 될까봐 가까이 오면 죽였다. 한 눈먼 무뢰배들이 병동으로 들어와 값비싼 물건들을 가져오라며 음식을 강탈하고 여자들을 보내라고 요구한다. 의사의 아내는 그 짓을 참을 수 없어 대장을 가위로 몰래 찔러 죽인다. 대장이 살해되고 사람들은 용기를 내게 되고 한 여자가 병동에 불을 질러 타죽지 않으려고 사람들이 병동 밖으로 뛰쳐나오지만 눈이 먼 군인들은 모두 사라져있었다. 개들은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뜯어먹고 눈이 먼 도시의 사람들은 음식을 찾으러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아무데나 배설을 한다. 의사의 아내는 눈먼 남자, 색안경 낀 여자, 소년, 자신의 남편, 노인 등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와 음식을 먹고, 몸을 씻고 잠을 자게한다. 그런 나날이 이어지다 사람들의 눈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만약 내가 이 여자 주인공처럼 오직 나만이 볼 수 있게 된다면 나도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난 절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눈이 먼 것을 가장해 정신병동에 들어가 사람들을 도울 생각은 꿈에도 못할 것이다. 또 무뢰배가 왔을 경우에는 대장을 죽일 엄두도 못 낼것이다. 눈이 먼 사람들을 집에 데려와 먹을거리와 잠자리 등을 제공한다는 것도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내가 실제로 그런 상황에 쳐해 있다면 난 곧바로 죽어버리던가 전염되지 않게 눈먼 자들을 앞장서서 죽였을 것이다. 정부와 군인들의 감염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을 가두고 죽이는 것을 보고 정말 이기적이었지만 나또한 똑같이 생각을 했기 때문에 기분이 묘했고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알았다. 그러므로 앞으론 이기적인 사람보다는 이타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